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가 1개월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정 대표는 16일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서 축구협회 대의원총회를 주재하고 2003 축구의 날 행사에 참석, 축구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16대 대선 다음날인 12월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지지철회 선언에 대한 사과성명을 발표한 후 처음이다.그 동안 지방 여행, 등산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정 대표는 "올림픽 예선 등 큰 대회가 있는 올해는 할 일이 많다"면서 "한국 축구가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치를 재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좋은 정치는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자기 할일에 열중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려면 정치가 예측가능하고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는 특유의 화법으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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