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16일 치러진 2003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심층면접에서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한 수험생 의견을 묻는 등 이색 질문이 쏟아졌다.
기본소양과 학업적성 평가로 나뉘어 실시된 시험에서 교수들은 즉석에서 '노 당선자의 선분배 후성장론을 어떻게 생각하나' '촛불시위에 참가한 적이 있는가' 'IAEA에 대해 알고 있는가' '지역할당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등 질문지에 없는 시사문제를 추가로 물어 수험생들을 당혹케 했다. 또 단과대별로 치러진 학업적성 평가의 경우 '문화재 보호론자로서 개성공단 개발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사범대) '자신이 전문경영인이라고 할 경우 경쟁사의 분식회계가 자신의 회사에 유리한가 불리한가'(경영대) 등 순발력을 요구하는 상황 설정형 질문들이 출제됐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인덕원 팀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신속한 판단력과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려 했다"고 밝혔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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