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가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 본관 대통령 부인 집무실과 관저를 둘러봤다. 다음달 25일 노 당선자의 취임 후부터 5년간 살게 될 살림집을 미리 파악하기 위한 발걸음인 셈이다.이날 만남은 노 당선자의 취임을 앞두고 이 여사가 대통령 내외의 살림집인 관저를 비롯한 청와대 관련 시설을 사전에 살펴보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여사는 1998년 청와대 입주 때 준비를 못해 불편을 겪었다"고 말해 이날 만남이 신·구 퍼스트레이디 간 인수인계 자리였음을 알게 했다.
권 여사는 오전 10시30분께 본관 대통령 부인 집무실에서 이 여사를 만나 청와대 살림살이에 대해 환담을 나눈 뒤 관저로 이동, 거실 식당 등 시설 곳곳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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