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과 관세청 등 세무당국이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를 과도하게 사용한 부유층과 기업주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국세청은 16일 지난해 3·4분기 중 내국인의 해외 사용 신용카드 금액이 6억6,9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금융당국에게서 거액을 사용한 개인과 법인의 명단을 넘겨받아 세금 탈루 여부 등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유층이나 그들의 자녀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함부로 쓰면서 국부를 유출하고 있다"며 "해외에서의 카드 고액 사용자 명단을 넘겨받아 국내 소득 신고분과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특히 외환전산망 자료와 수출입 통관자료, 출입국 자료 등 국제거래 관련자료와 국세통합전산망(TIS)의 세금신고내역, 재산 변동상황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