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홍이도 오고, 필중이도 오고….' 명가 부활을 내건 프로야구 기아의 행보가 심상찮다.15일 현대의 호타준족 박재홍(30)을 영입한 기아는 16일 투수 손혁(30)과 외야수 김창희(30)에 현금 8억원을 얹는 조건으로 두산의 철벽 마무리 진필중(31·사진)을 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두 선수 영입에 내건 베팅금액은 18억원. 외환위기 이후 전 해태 시절에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간판 선수들까지 내다팔면서라도 현금을 챙겨야했던 불우했던 때와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변화다.
이로써 기아는 팀타선을 주도하는 슬러거에 이어 아킬레스 건이었던 마무리투수까지 확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에 걸맞는 막강 진용을 갖추게 됐다. 기아는 이번 시즌 기필코 'V10(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박재홍이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설 경우 기아의 외야진은 이종범(우익수)-박재홍-신동주(좌익수)의 드림 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또 두차례 구원왕(1999, 2000년)에 이어 지난 시즌 4승5패31세이브로 구원부문 2위에 올랐던 진필중은 마무리 부재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기 일쑤였던 기아 불펜에 확실한 자물쇠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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