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길에 빠져 꼼짝도 하지 않는 자동차.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어디서 갑자기 긴급 출동차량이 나타났지만, 주인공 전광열은 오히려 멋쩍은 표정을 짓는다. "저, 동부화재 아닌데……." 하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반전. 사람 좋게 생긴 서비스 맨들은 "괜찮습니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죠"라며 기꺼이 도움을 줬고, 주인공 가족들은 다시 차를 타고 길을 떠난다.자동차보험사의 브랜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영되고 있는 동부화재의 프로미 CF는 자사 상품을 소비하지 않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역발상이 신선하다. 광고를 기획한 동부화재 홍보팀 양진규 차장은 "자사 상품을 쓰지 않는 소비자들까지 모두 자사 상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CF를 만들어왔던 광고계의 불문율을 깬 것이 오히려 호소력을 줬다"고 분석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풍경을 잡아내기 위해 일본 북해도에서 촬영된 이 CF는 촬영당시 눈이 워낙 많이 오는 바람에 실제 차가 눈 속에 갇혀 제작진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생생한 장면이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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