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6층 회의실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 경제2분과의 정책간담회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기자 브리핑 도중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정책간담회가 끝난 오후 4시쯤 기자 20여명이 회의실로 들어가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 간사의 브리핑을 받는 동안 간담회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테이프는 회의실 구석에 있던 녹음기위에 올려져 있었다. 정 대변인은 "이를 명백한 국가 기밀 절취사건으로 간주,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간담회 내용이 보도되는 신문이나 방송사, 해당 기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는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취재경쟁도 이해하겠지만 녹음 테이프까지 훔쳐가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