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 시화공단과 주거지역 사이에 설치된 완충녹지대(사진)가 각종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서울대 박종화(朴鍾和·환경조경학과) 교수는 최근 시가 개최한 '친환경적인 시화지구 조성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시화공단과 주거지역 사이에 배치된 완충녹지대는 저기압, 기온 역전 등의 기상상태에서 악취나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완화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특히 "높이 10m의 완충녹지대 정상부에 식재된 수목이 높이 16m 크기로 성장하더라도 대기오염 물질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악취오염 등 대기 오염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규제와 완충녹지의 대기오염 정화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시화지구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설치된 완충녹지대는 너비 175m, 길이 3.5㎞ 규모로 공단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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