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의 '바겐세일 성패는 첫 3일과 마지막 3일이 좌우한다'는 말이 정설로 통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기 세일의 마지막 3일간의 판매액은 정기 세일 총 매출액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평일 하루 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백화점 매장이 세일에 들어가면 평균 매출액이 9억원으로 3배 가량 늘어난다. 하지만 세일 첫 3일간은 하루 14억∼16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세일 마지막 3일 동안은 평소의 7∼8배인 약 20억∼25억원의 엄청난 매출을 기록한다. 이런 연유로 각 백화점은 세일 마지막 3일간의 매출을 최고점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경품과 사은품 제공, 할인 혜택 추가 등의 기획 이벤트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세일 초반 매출이 부진하면서 백화점마다 여느 해보다 푸짐한 막판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세일 첫 3일을 놓친 고객이라면 '세일 속에 세일 행사'가 진행되는 이번 주말 3일간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이 지나면 이월상품이 될 겨울 의류를 소진하기 위해 파격적인 시즌 오프전을 진행한다. 세일 폭은 대개 30%선으로, 대부분 이번 시즌에 나온 신상품이라 관심을 가질 만하다. 무역, 천호, 목동, 신촌, 미아점에서는 폴로, 빈폴, 폴로진을, 압구정 본점에서는 라코스떼를 정상가 보다 30%할인 판매한다. 서울 6개 전점에서는 입학·취업 시즌을 앞두고 남성 의류 신상품과 이월상품을 30∼50%까지 할인한 가격에 판다. 신촌점은 레노마 주니어 아동 재킷을 5만원, 티셔츠를 2만5,000원에 파는 아동복 특가전을 별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중반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한 초반 매출 부진에서 탈피했다고 보고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세일 마지막 주말에는 수도권 12개 전점에서 30만원, 60만원 이상 고객에게 각각 LG DVD 홈시어터, LG디오스 냉장고, 롯데상품권(5만∼50만원), 휴지통 등 10개 사은품을 낙첨자 없이 주는 즉석 경품권 지급한다. 본점에서는 닥스, 인터메조, CP컴퍼니 등 유명 브랜드를 특별 할인 판매한다. 청량리점에선 파코라반 반코트(4만5,000원), 피에르가르뎅 패딩조끼(1만원)를 매일 오후 6시에 초특가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이 끝나는 이번 주말 평소 세일을 안 하는 일부 노세일 브랜드 초대전을 실시한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CK 티셔츠 2만9,000∼3만9,000원, 니트 4만5,000원, 바지 5만8,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CK진 단독 특집전'을 진행한다. 본점과 강남점은 DKNY코트 22만5,000원, 인터메조 셔츠는 4만9,000원에 파는 '캐릭터 캐주얼 신년 고객 초대전'을 따로 실시한다. 또 노세일 고가 아동 브랜드인 샤리템플이 고객초대전을 실시, 후드 가디건 5만5,000원, 점퍼스커트 5만원, 망토 7만2,000원 등 정상가보다 싸게 내놓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세일 종료를 앞두고 대규모 '겨울 상품 마감전'을 실시한다. 압구정점 패션관에서는 '유팜므', '& & G', '어바웃', '나이키', '폴스미스'의 겨울 의류를 할인 판매한다. 영캐주얼·신사 매장에선 '랄프로렌', '폴로', '빈폴', '페리엘리스', '후부' 등 고급 브랜드를 10∼3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동우모피, 사비띠에 등도 모피 제품을 30∼40% 내린 가격으로 판매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7일부터 19일까지 세일 마지막 3일간 진·스포티 캐주얼 특가 기획전을 실시, 닉스 점퍼(9만8,000원), 후부 점퍼(5만9,000∼14만8,000원)를 할인 판매한다. 또 인난찌 오리털점퍼와 레지오 인조 무스탕 등을 7만원에 파는 남성패션 방한 의류 기획전도 연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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