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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열정 있으면 과감히 학생선발"/한국종합예술전문학교 학장 된 정지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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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열정 있으면 과감히 학생선발"/한국종합예술전문학교 학장 된 정지영 감독

입력
200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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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공부 못했어도 상관없다. 열정과 끼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현장에서 한번 부딪쳐보고 소질이 없으면 과감히 포기하라."최근 설립돼 3월 개강을 목표로 학생을 모집중인 한국종합예술전문학교의 정지영(57·사진) 학장은 이렇게 '과감한 학생선발 기준'을 밝혔다. '남부군' '하얀전쟁'의 감독으로, 또 영화운동가로 활동하다 "팔자에 없는" 학장을 맡게 된 것은 이 학교의 이사장인 연예기획 및 연기자 양성소 MTM의 김민성 대표가 "비록 2년제지만, 기존 예술대학과는 다른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정 감독이 나서야 한다"며 간곡히 권유했기 때문. 영화에 오래 몸담아온 정 감독으로서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산학협동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기존 학교와는 커리큘럼이 다르다. 방학 중 교수 추천을 받은 학생이 현장에서 스태프로 활동하고, 그곳에서 학점을 받아오는 방안을 도입한 것도 한 예이다."

현장에서 키운 연예인력을 생산하게 될 종합예술전문학교는 연극, 영화, 방송연예, 영상제작, 모델, 스타일링 등 모두 6개 학과. 모델과 스타일링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교육부가 인정하는 '학점은행제'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 학과에서 학점을 이수하면, 다른 대학으로 편입도 가능하다.

이론보다는 실기교육이 중심이 되고 산학협동이 중요한 만큼 특강 강사진 역시 각 분야 대표 선수급으로 구성했다. 감독으로는 강우석 곽재용 신승수 박기형 박광춘 정초신 윤재균, 영화제작자로는 이춘연 씨네2000대표, 시나리오 작가 장항준, 방송PD 성준기 정세로 장용우, 영화배우 안성기 송윤아, MC 임성훈 김병찬 등이 포진해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극도로 '몸조심'을 하고 있는 영화배우 문성근도 정 감독의 취지에 동감, 3월부터 영화학과 겸임교수를 맡는다. 학생모집은 2월 21일까지. (02)3453―3366, www.kioa.co.kr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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