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연대 "형님들 죄송합니다"/상무 꺾고 농구대잔치 5년만에 정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연대 "형님들 죄송합니다"/상무 꺾고 농구대잔치 5년만에 정상

입력
2003.01.17 00:00
0 0

"모교에 졸업선물로 우승컵을 바칩니다."2003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지명이 유력한 연세대 김동우(23·200㎝)가 팀을 아마농구 정상에 올려놓고 화려하게 대학무대 이별을 고했다. 연세대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3 세원텔레콤배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졸업생 트리오 김동우(24점 13리바운드)―박광재(4점)―전병석(11점)과 국가대표 방성윤(32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호화군단 상무를 85―78로 꺾고 97년대회이후 5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명지고를 졸업하고 지난 4년간 '신촌 독수리'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온 김동우는 곱상한 외모가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인기캐릭터 서태웅과 흡사한데다 백넘버까지 11번으로 동일해 어린팬들에게 영웅과 같은 존재.

7일 상무와의 1차전에서 패하며 연승행진을 23에서 멈췄던 연세대는 김동우가 양팀 최다인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4개의 블록슛을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 이날 설욕전을 완승으로 이끌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경기는 3쿼터 들어 연세대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동아고 졸업예정인 김태술(3점)이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중앙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집어 넣고 김동우가 왼쪽 끝에서 날린 3점슛이 깨끗이 골망을 출렁이게 하면서 3쿼터 종료 4분31초전 연세대는 56―4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강혁(13점)과 이규섭(14점 10리바운드)의 골밑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며 1분36초전 55―61로 따라왔다. 이때 상무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전병석의 3점슛이 나왔고 롱패스를 이어 받은 전병석이 상무 임재현(10점)의 파울까지 얻어내며 레이업슛, 66―55로 쐐기를 박았다. 이 과정에서 임재현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해 급속도로 분위기가 냉각됐다. 4개의 자유투를 얻은 연세대는 전병석이 1점, 방성윤이 2점을 추가했고 김태술이 또다시 자유투 1점을 성공해 70―64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상무는 강혁, 정훈종(16점), 이규섭이 전사의 투혼을 발휘하며 쫓아와 6분40초전 64―70으로 따라왔다. 그러나 김동우가 왼쪽측면을 뚫고 들어가며 그림 같은 골밑슛을 터뜨려 분위기의 반전을 허용치 않았다.

김동우는 경기직후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포스트 플레이에 주력한게 승인"이라며 "프로에 가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에서는 김천시청이 정귀분(26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용인대를 96―74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