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과 졸업 시즌인데도 취업난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자와 실업률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전달보다 4만9,000명 늘어난 66만4,000명,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한 3.0%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지난해 9월 2.5%로 연중 최저를 기록한 뒤 10월 2.6%, 11월 2.7% 등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로써 지난해 평균 실업률은 3.0%로 집계됐지만, 2000년 4.1%, 2001년 3.7%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이어진 셈이다.
12월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방학과 졸업을 맞은 학생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등 15∼29세 실업률이 7.1%로 전달 대비 0.8%포인트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15∼19세 연령층의 실업률은 전달보다 1.9%포인트 급증한 13.3%를 기록했다. 반면 40대와 50대, 60대 이상 실업률은 각각 1.7%와 1.8%, 0.9%로 전달에 비해 0.1∼0.4%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30대는 유일하게 취업이 늘어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줄어든 2.7%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날 '2002년 노동시장 동향과 2003년 전망'보고서에서 올 한해 경제성장률이 5.7%라는 가정 아래 실업자가 지난해보다 1만명 감소한 66만8,000명에 머물러, 실업률이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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