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등 3개 증권시장을 연내에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 방식으로는 지주회사 형태보다는 단일법인으로 완전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간에 이관 여부를 놓고 극렬하게 대치하고 있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예정대로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인수위는 21일 경제부처와 합동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대책'을 보고하면서 이 같은 증권시장 통합 방안을 보고하기로 했다.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16일 "주가지수(KOSPI200) 선물시장은 예정대로 내년 1월1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되 3개 증권시장은 연내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협소한 규모에 비해 거래시장이 3개로 나뉘어 있어 국제경쟁력과 서비스가 떨어진다"며 "3개 시장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당선자에게 보고하고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개 시장을 통합하면 '규모의 경제'로 중복투자가 사라지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 노조는 주가지수 선물시장 부산 이관에 반대하며 구랍 3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고 부산시와 이 지역 시민·경제단체 등은 증권·선물시장 통합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