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한 재일동포 일본인 처(64)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중국인 브로커 그룹이 일본 외무성에 신병인도를 조건으로 수천만 엔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외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브로커 그룹이 서울과 베이징(北京)의 일본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이 여성을 넘겨줄 테니 보상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교섭을 시도했다.
외무성측은 "근거 없는 돈은 지불할 수 없다고 거절했으며 현재 이 여성의 거처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조총련계 재일동포 북송 사업이 한창이던 1959년 남편을 따라 북한에 갔다가 최근 중국으로 탈출한 이 여성은 14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성 장관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여성은 프리랜서 언론인들을 통해 제출한 탄원서에서 "중국 당국에 언제 붙잡힐지 모르는 불안으로 매일 매일 살아가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도움을 호소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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