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 운영 비전을 담을 취임사 준비위가 구성됐다. 노 당선자는 준비위원장에 지명관(池明觀·79) 한림대 교수를 위촉했다. 준비위원에는 김종심(金種心) 저작권심의조정위원장, 소설가 김주영(金周榮), 김호기(金皓起) 연세대 교수, 성경륭(成炅隆) 한림대 교수,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 임혁백(任爀伯) 고려대 교수, 조기숙(曺己淑) 이화여대 교수 등 7명이 포함됐다. 실무간사에는 윤태영(尹太瀛) 당선자 비서실 공보팀장이 임명됐다.준비위의 면면을 보면 이낙연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정치인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학자 중심으로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와 기조를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19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사 준비위 13명 가운데 정대철(鄭大哲) 위원장을 비롯, 5명의 정치인이 포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준비위원장에 임명된 지명관 교수에 대해 이낙연 대변인은 "높은 경륜과 폭 넓은 식견이 감안됐다"면서 "노 당선자가 평소에 존경하는 학자"라고 소개했다. 지 교수는 노 당선자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으나 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가 적극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주영(64세) 소설가도 김 특보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명의 학자는 40대 초반∼50대 초반의 소장 학자들로 대체로 개혁 지향적인 교수들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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