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시의회의 제동에도 불구, 시화호에 경정장 건립을 강행키로 해 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경실련, YMCA, 그린스카우트, 환경운동연합 등 안산지역 7개 시민단체는 15일 성명을 통해 "시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가 사업의 비현실성 등을 이유로 예산 전액을 삭감했는데도 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경정장 건립은 시화호를 파괴하고 안산을 도박도시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경정장이 건립되면 사행심 조장과 도박중독자 양산, 환경 오염 및 철새서식지 파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시가 경정장 건립사업을 강행할 경우 시민단체 공동으로 건립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시의회 예산심의과정에서 경정장 사업예산 전액(용역비 8,500만원)이 삭감됐는데도 불구, 이날 오후 경정장 사업 타당성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2006년 6월까지 시화호 상류 사동 간석지에 길이 700m, 폭 140m 규모의 모터보트 경기장과 1만㎡규모의 계류장, 1만석 규모의 관람석, 주차장, 발매소, 휴게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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