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15일 뉴욕 증시가 아직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따라 고평가돼 있기 때문에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경제전문통신 AFX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이날 발표한 '2003년 뉴욕증시 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뉴욕증시 주가에는 '지나친 낙관론'이라는 불안요인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펀드매니저들이 지난해초와 마찬가지로 올해초에도 기업실적과 증시가 회복될 것으로 믿고 있으나 결국 이 같은 예상들은 거의 빗나갔다"며 "게다가 실제 증시 펀더멘털(경제기초체력)도 이런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증시는 4년 연속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지난해 보다 20포인트 정도 하락한 860으로 잡았다.
메릴린치는 그러나 현금 유동성이 높은 종목은 비교적 강세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25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과 관련해 방위산업주를 비롯해 식료품 관련주, 보건 관련주 등도 올해의 추천 업종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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