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현(河鍾賢·68) 서울시립미술관장이 15일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했다. 공모 채용 방식을 거쳐 선임돼 1일자로 취임한 하 관장은 2년간 1,100만 서울시민을 위한 미술관의 운영을 책임진다.그는 "미술계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알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 관장 선임을 비롯한 서울시립미술관 운영의 문제점을 놓고 그 동안 미술계는 어지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미술인을 비롯, 민예총, 문화연대 등 문화단체들이 서울시에 선임 과정의 공개를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하 관장의 자질 시비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 이전· 재개관한 미술관 운영이 정상화하지 못한 데서 비롯한 문제로 본다"라며 "1년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젊은 작가에 대한 전시 기회 확대, 국제 교류 활성화 등으로 미술관의 내실을 기하겠다"며 "부족한 학예연구사 충원과 신분 보장 등 행정적 문제, 소장품 구입 및 상설 전시작에 대한 논란도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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