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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최인선 감독 "기쁨은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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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최인선 감독 "기쁨은 나중"

입력
200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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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SK 최인선(53·사진)감독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서울SK는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이적생 조성원(27점)과 리온 트리밍햄(29점 2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여수코리아텐더에 86―81로 역전승, 12승23패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최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188승115패(정규리그 154승95패)를 기록했으나 올시즌 12승(23패)을 보태 대망의 200승(138패)을 달성했다.

중앙대―산업은행을 거쳐 1981년 기아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최감독은 88년 기아감독을 맡았고 프로 원년인 97년 부산기아(현 울산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99∼2000시즌에는 서울SK를 챔프에 등극시켜 명승부사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최감독의 200승 달성이 쉽지만은 않았다. 서울SK는 조성원이 전반 16점을 잡아내는 등 분전했지만 에릭 이버츠를 수비하는 데 실패, 전반을 40―46으로 뒤졌다. 그러나 서울SK는 트리밍햄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조성원이 내외곽에서 득점에 나서 64―63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4쿼터를 맞았다.

서울SK는 이버츠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조성원과 트리밍햄이 연속 6득점, 70―67으로 달아났고 코리아텐더를 2분여동안 74점에 묶어놓고 이한권이 3점포 등 연속 5득점, 81―74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성원은 이날 27점을 보태 역대 6번째로 개인통산 5,000점(5,002점)을 돌파, 최감독의 200승을 축하했다.

최감독은 경기후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선수와 구단측에 감사한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동양은 마르커스 힉스(30점 9어시스트)가 전반 7점에 그치며 고전했으나 후반에만 23점을 쓸어 담는 활약으로 전주KCC를 94―80으로 제치고 5연승, 25승10패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창원LG는 안양SBS에83―71로 역전승, 24승11패로 2위를 유지했다. LG 강동희는 이날 가로채기 4개를 추가, 처음으로 개인통산 가로채기 600개를 달성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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