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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株 꿈틀 설특수 날개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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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株 꿈틀 설특수 날개펴나

입력
200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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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및 소비침체 속에서도 홈쇼핑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14일 증시에서 CJ홈쇼핑은 8%가까이 뛰었고 LG홈쇼핑도 3% 넘게 올랐다. 홈쇼핑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한진 등 택배업체 주가도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내달 1일로 다가온 설 연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비심리 둔화와 카드 규제 등으로 유통경기가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설을 앞두고 반짝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일 하락하던 백화점과 소매주 주식이 최근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홈쇼핑업체 주가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이날 CJ홈쇼핑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놓은 서울증권 강희승 연구원은 "내수 둔화와 시청 가구수 성장 한계라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CJ홈쇼핑은 고객의 재구매회수 및 단가 증가, 인터넷쇼핑 선점, 상품구성 다양화, 신규사업 추진 등으로 실적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대로 대우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가시청 가구수 증가폭 둔화와 소비심리 약세로 인해 CJ홈쇼핑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올해 회사측이 제시한 영업이익 목표는 현재의 수익구조를 감안할 때 다소 무리가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소비심리 둔화가 깊어짐에 따라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주가 또한 현재의 수준에서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이라며 '중립'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이용고객 수 900만 명을 돌파한 LG홈쇼핑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전망은 조심스럽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7.3%나 늘려 잡았지만 TV홈쇼핑의 양적 고성장 일단락으로 매출성장률은 29%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대우증권)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이 같은 소비 악화와 고성장 모멘텀 상실이라는 악재를 이미 반영하고 있고 홈쇼핑업체들의 새로운 수익모델인 인터넷 쇼핑몰이 어느 정도 수익성을 확보하느냐와 위축된 소비경기가 언제 회복되느냐에 주가 향배가 달려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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