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서 우승한 선수들은 모두 그 해 상금랭킹 톱15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발이 좋은 경우 시즌 내내 순항했다는 얘기다.93년 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던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시즌 2승을 포함, 톱 10에 5차례 진입해 그 해 상금순위 1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96년 우승자인 마크 오메라(미국)도 시즌 2승과 함께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려 랭킹 5위에 자리했다.
97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혜성처럼 등장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그 해 시즌 4승을 기록, 랭킹 1위가 됐다. 2000년에 또다시 이 대회 우승과 함께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시즌 9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런 점을 볼 때 2003년 챔피언인 어니 엘스(남아공)도 올 시즌 상승세를 타며 우즈의 아성을 넘볼 가능성이 많다.
한편 올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는 지난해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18명의 신예들이 출전했는데, 이들 가운데 최경주(공동 2위)를 비롯, 조너선 비어드와 크리스 라일리(공동 6위), 제리 켈리(공동 10위) 등 4명이 톱10에 자리해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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