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업 생산증가율이 내수 위축에 따라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내수는 일반기계를 뺀 주요업종에서 작년보다 증가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14일 업종단체 조사를 거쳐 발표한 '주요업종 2003년 전망'에 따르면 올 생산은 조선·화섬(0.0%), 철강(0.3%), 시멘트(0.4%) 등 4개 업종의 증가율이 0%대에 그치고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뺀 나머지 업종의 증가율도 지난해에 비해 둔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의 경우 생산 증가율이 13.9%에 달하면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지만 작년(22.8%)보다는 둔화하고,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6.8%에서 올해 1.7%로, 가전은 15.7%에서 3.3%로 증가율이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올해 자동차 생산은 32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생산 증가율이 5%를 넘어서는 업종은 반도체(31.0%)와 정보통신(13.9%), 석유화학(5.9%), 일반기계(6.8%) 등 4개 업종에 그쳤다.
내수는 일반기계(7.4%)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세계적 공급과잉 품목인 철강(-0.4%), 화섬(-5.0%)과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을 시멘트(-0.6%)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동차 내수는 내년도 특소세 하향조정을 앞두고 작년의 11.8%에서 올해 1.7%로 크게 둔화하고, 가전은 작년 15.4%에서 5.7%로, 정보통신도 작년 30.0%에서 5.8%로 각각 한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자동차가 작년 0.5%에서 올해 2.7%로 증가율이 상승하고, 석유화학(3.4→6.4%), 반도체(16.6→20.3%) 등도 늘어나지만, 정보통신(24.6→13.4%)과 가전(11.3→4.7%)은 상승세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국의 자급률 향상과 추가 수입규제가 예상되는 화섬이 작년 6.0%에서 -3.4%의 감소세가 예상되고, 조선(6.7→0.0%)도 제자리걸음에 그치지만 전체적으로 100억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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