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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답사여행](5)아빠와 추억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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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답사여행](5)아빠와 추억만들기

입력
200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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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 5, 6학년만 되면 아빠는 슬퍼진다. 아이들과 대화하기도 쉽지 않고 관심도 달라진다. 그래서 멀어진다. 자칫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 아이들도 아빠와 서먹서먹해지는 것이 행복하지만은 않다. '아빠와추억만들기'(단장 권오진)는 소원해지기 쉬운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를 여행을 통해 해결해보려는 모임이다. 만들어진 지 딱 1년 밖에 안됐지만 뜻에 힘입어 제법 규모와 체계를 갖춘 답사 모임으로 성장했다.아빠와추억만들기의 여행은 단순히 손잡고 관광지를 돌아보는 형식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다양한 이벤트가 언제나 함께 한다. 연어잡이, 승마, 바다낚시, 클레이사격, 패러글라이딩, 경비행기탑승, 설악산 크리스마스파티, 아빠와 새총 만들기, 벼베기 체험 등 다양하다. 여행과 체험을 통해 아빠와 아이의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권 단장은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우리 단체는 전인교육, 인성교육의 완성을 추구한다"며 "부모와자녀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실천방법으로 여행과 모험을 택했다"고 말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가하는 만큼 몇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모든 행사시 관광버스 1대의 인원만 출발한다. 많아야 10가족 정도다. 인원이 너무 많으면 산만해지고 아이들끼리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여행지에서 숙박을 해야 할 경우에는 텐트나 통나무집에서 숙박하는 것이 원칙이다. 안락하고 호화스러운 숙박시설은 사절이다. 인스턴트 식품은 절대 먹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참가비가 조금 더 비싼 것도 특징이다. 좋은 일도 한다. 수익금의 일부를 소년, 소녀 가장 돕기 쓴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빠와추억만들기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간이 많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빠를 함께 배려한 것이다. 일명 도킹 프로그램. 아이들은 이틀 먼저 출발한다. 4박5일의 일정이다. 동쪽으로 떠나 해돋이를 보고 동굴을 탐사한다. 산골마을에 들러 그 곳의 문화를 체험하고 셋째날 보현산 천문대에 오른다. 그 곳에는 뒤늦게 출발한 아빠가 기다리고 있다. 별 아래 천문대에서 이루어지는 아빠와의 만남. 아이들의 입이 환하게 벌어진다. 초등학생 대상. 중학생은 VIP로 모신다. (02)575―5569.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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