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5월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은행 겸영 16개 신용카드의 평균연체율(1일 이상 연체기준)은 11.8%로 11월의 12.2%보다 0.4%포인트 줄었다.
2001년말 7.3%이었던 연체율은 은행들의 무분별한 신용카드 남발 등으로 지난해 5월 8.3%를 기록한뒤 6월 9.3%, 7월 10.0%, 8월 10.9%, 9월 11.1%, 10월 11.3%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사용하는 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의 연체율도 지난해 12월말 8.1%를 기록, 11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와함께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2월말 현재 1.5%로 11월의 1.6%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6월말 1.3%였던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7월 1.7%, 8월 1.8%로 상승하다가 9월 1.6%, 10월 1.7% 등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연체율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시기적 특성상 12월 카드 연체율이 줄어든 면이 있다"며 "정확한 추세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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