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수출의 40% 이상을 상위 5대 품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특정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등 상위 5대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2001년 38.9%에서 지난해 42.0%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지난해 5대 품목별 수출 추정치를 보면 반도체가 166억달러로 2001년에 비해 16.4% 늘어난 것을 비롯, 자동차 148억달러(11.1%), 무선통신기기 135억6,000만달러(37.6%), 컴퓨터 129억5,000만달러(15.2%), 선박류 107억8,000만달러(8.7%) 등이다. 이에 따라 이들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반도체가 2001년 9.5%에서 작년 10.3%로 높아졌고, 자동차(8.9→9.0%), 무선통신기기(6.6→8.3%), 컴퓨터(7.5→8.1%), 선박(6.6→6.3%) 등으로 선박을 뺀 나머지 품목의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1990년대 들어 5대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90년 35.2%, 95년33.6% 등 97년까지 35% 안팎에 그쳤지만, 98년 37%대로 올라선 이후 2000년 41.4%, 2001년 38.9%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점차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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