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공모과정에서 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논란을 빚었던 통합 KTF사장에 남중수(南重秀·48·사진) KT재무실장이 내정됐다.KT는 14일 오는 3월 출범하는 KTF와 KT아이컴(IMT사업자)의 통합법인 사장에 남 실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남 신임 사장예정자는 통합 KTF의 이사회 승인을 거쳐 3월부터 연간 매출액이 6조원을 넘어서는 통합 KTF를 이끌게 된다.
통신업계에서는 남 실장이 사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민영화 이후 강화된 위상을 바탕으로 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하고 능력주의 인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하고 KT 충북본부장, 사업협력실장, IMT-2000 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남 실장은 KT내부에서 SK텔레콤의 파상공세에 맞설 수 있는 실력파로 인정받아 왔다.
KT관계자도 "남 실장이 통합법인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경쟁업체에서는 간접적으로 남 실장에 대한 견제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