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에 포르투갈과 브라질 독일 등의 장점을 두루 접목, 독특한 스타일을 가꿔 나가겠다."움베르투 코엘류(53·포르투갈·사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자는 13일 "현대 축구는 전술적으로 유연해야 하며 강팀을 만들기 위해선 선수들에게 맞는 최상의 전술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코엘류는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감독 내정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한국팀의 잠재력과 프로다운 자세, 한국민의 남다른 축구 열정이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동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축구에 대해 "한일월드컵을 통해 파악한 게 거의 전부"라면서도 "지금은 한국 선수와 대표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해 선수 장단점 파악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코엘류는 한일월드컵에서 드러난 선진 축구의 특성을 빠른 역습 개인기 압박축구 세트플레이 전술적 유연성이라고 꼽은 뒤 "세계 정상에 서려면 구조·기술·체력·정신적 측면에서 프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즐겨 쓴 3―4―3 포메이션 등의 계승 여부에 대해서는 "4―4―2를 선호하지만 포백으로의 전환 등 급격한 변화가 아닌 점진적인 개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