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대미 경제특사 의미 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대미 경제특사 의미 크다

입력
2003.01.14 00:00
0 0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미국 금융계와 재계 등에 한국 경제상황을 설명할 대미 경제특사를 파견하려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정권 교체기에 불거진 북한 핵 문제에다 한국 내 반미 기류 확산과 미국 내 반한 분위기 조성 등으로 양국간 경제관계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북한 핵 문제 이상이다. 얼마나 사업하기에 좋은 곳이냐를 최우선적으로 따지는 이들로서는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인수위와 재계 사이의 갈등, 인수위측 관계자들의 성향 등으로 향후 우리 경제정책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무디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문제 삼아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미, 반한 기류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19일부터 열리는 한미재계회의 운영위원회를 앞두고 미국측이 반미 감정 확산에 대해 심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나 뉴욕의 동포기업단체인 뉴욕경제인연합회와 재미한국상공회의소가 반미 시위 자제를 요청한 것, 미국에서 일고 있는 반한 감정 등은 문제의 심각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대미 경제특사 파견은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문제는 인선인데,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정통하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해야지 또 다른 논공행상식이 되어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세계의 자금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월 스트리트로 대표되는 미 금융계다. 이들의 이해와 협조 없이는 우리 경제가 제대로 순항하기 힘드는 것이 현실이고, 미국은 우리의 최대 시장이다. 그만큼 특사의 임무는 막중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