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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오프라인 학생활동 "덤"으로

입력
200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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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金熙珍·48·국민은행 인천주안중앙점 지점장)씨는 지난 1년간 퇴근 후에는 경희사이버대 자산관리학과 02학번 학생으로 지냈다. 저녁 늦은 시간 또는 휴일에 동영상 강의를 듣고 리포트를 이메일로 제출하고 교수가 정해준 시간에 인터넷에 들어가 기말고사도 치렀다. 강의 내용 중 궁금한 부분은 이메일이나 강좌 게시판을 이용해 해결했다.하지만 인터넷 수업이 전부는 아니다. 한 달에 두 차례씩 경희대에 나가 교수로부터 직접 강의를 듣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학기 '자산관리원론' '회계원리' '성과 사랑' 등 모두 6개 과목 18학점을 수강하고 김씨가 최근 받아든 성적은 평균 A.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대학 모델인 사이버대학이 출범한 지 3년째. 인터넷과 배움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대학 강의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재교육 및 평생교육에 목마른 직장인들로부터 각광을 받는다. 지난 2년간 사이버대학 신입생의 약 80%가 20,30대 직장인이었다. 올해는 16개 사이버 대학이 2만3,850명의 대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사이버NGO학과 등 특성화 학과로 오프라인 대학과 차별화를 꾀해온 경희사이버대(학장 김준형)는 2003학년도에는 행정학과, 세무회계학과, 문화관광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영미학과를 신설해 사이버상의 종합대다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

경희사이버대는 사이버대 중 유일하게 수능 성적을 전형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정시모집에선 정원의 50%를 수능 성적에 의해 선발할 계획. 때문에 다른 사이버대학보다 20대 초반 미만의 젊은 학생 비율이 10% 포인트 정도 높은 편이다.

경희사이버대에서는 인터넷 강의 이외에 다양한 대학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지난달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 소속학생들의 작품을 엮은 문집 '겨울 저녁에는 놀이터가 없다'를 출간하는 등 오프라인상의 학생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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