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만 조금 보강하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2003 미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최경주(33)는 우승을 놓친 데 대해 아쉬워 하면서도 자신감을 얻은 듯 했다.―시즌 첫 대회를 치른 소감은.
"2위를 했지만 기분 좋다. 첫 대회부터 성적이 좋아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
―아깝게 우승에 실패했는데.
"우승했으면 좋았겠지만 2위를 한 것이 더 잘 됐는지도 모른다. 다 잡은 우승을 놓친 후 올 시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선두 추격에 실패한 원인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어프로치샷은 좋았는데 브레이크를 못 읽었다"
―퍼팅 실수가 많았는데.
"하루 종일 3∼6m 퍼팅을 계속 놓쳤다. 물론 오늘 범한 보기 3개도 퍼팅 부진에 따른 것이지만, 특히 1번, 4번, 5번, 9번, 15번, 18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6타나 까먹었다"
―13번 홀부터 많이 흔들렸는데.
"13번 홀부터 내 플레이보다는 엘스를 쫓는다는 기분에 스스로에게 심적부담을 주었던 것 같다"
―다음 대회인 소니 오픈(17∼20일)을 앞둔 각오는.
"첫 대회부터 성적이 좋았던 만큼 퍼팅만 조금 보완한다면 소니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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