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12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본격 개막됐다.이날 오후 1시 파아와 공원에서 열린 기념 조형물 제막식은 김창원(金昌源)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한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이오영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재일민단 김재숙 단장 등 8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조각가 박부찬(계원예술조형대 교수)씨가 제작한 가로 7m, 세로 4m, 높이 3m의 100주년 기념 조형물은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척박한 환경을 딛고 성장한 한인 이민 1세대들의 삶을 형상화했다. 또한 이날 오후 3시 와이키키 해변도로를 따라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대내외에 알리는 대대적인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퍼레이드에는 11일 진주만을 통해 입항한 한국 해군밴드와 해군사관생도 200여명, 미주총연과 재일민단 소속 동포 50여명, 미주 한인 60여 단체 회원등 2,000여명이 참가했으며,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를 비롯한 제레미 해리스 호놀룰루 시장, 한인계 경찰총수인 리 도나휴 호놀룰루 경찰국장, 실비아 최 하와이주 하원의원,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등이 대거 참가했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이오영 미주총연 회장은 "매우 역사적이고 즐거운 날로서 감격스럽고 기쁘다"며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 성대한 잔치가 됐듯이 향후 100년도 이처럼 한마음으로 뭉쳐 준비하면 21세기는 한민족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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