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 향상과 육류 기피 현상으로 수산물 전문점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DHA, EPA 등이 다량 함유된 수산물은 식당 메뉴로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전문가들은 정보통신업, 교육사업과 함께 수산물 전문점을 3대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꼽는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해산물 백화식당'보다는 특화된 재료만을 사용하는 전문 식당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황태전문점
주당들이 안주로 즐기던 황태가 무침, 해장국, 뚝배기, 찜, 칼국수, 전골 등으로 '변신'해 식당가의 메뉴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영양가가 높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황태는 신진대사를 돕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전통 건강식품. 간단한 아침식사 대용 해장국에서부터 점심식사, 저녁 술 안주에 이르기 까지 10여종의 메뉴가 개발됐다. 황태 요리 전문점 황태마을은 "오전, 오후, 야간에 고루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유망하다"고 밝혔다.
■꽃게 점문점
여성들이 특히 열광하는 꽃게 요리는 간장게장, 양념게장, 꽃게찜, 꽃게탕, 꽃게튀김 등이 일반적인 메뉴이다. 그러나 가족 고객이 꽃게 요리 전문점을 많이 찾다 보니 한방통찜, 게장국수, 게살죽 등 이색 메뉴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꽃게 요리는 3∼5인 단위 외식객의 한끼 식사에 2만5,000∼7만원대의 비용이 들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어린이의 입맛을 다스릴 수 있는 신토불이 식품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소개했다.
■장어구이 전문점
장어는 잘 알려져 있듯이 암·빈혈·노화 방지 효과가 뛰어난 고단백 보양음식이다. 특히 장어구이 전문점들이 대량의 장어를 중간 유통단계 없이 직접 사들여 ㎏당 2만원선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장어구이 전문점들은 또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제거하는 독특한 양념장, 조리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요리법을 개발해 장어 요리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주 메뉴는 고추장구이, 간장구이, 소금구이, 한방양념구이, 장어해물 덮밥 등이다.
■해조 전문점
해조물은 건강에 유익하지만 요리하기가 까다로워 그동안 단순 반찬류로만 이용돼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초·해물 비빔밥 및 전골, 해초 냄비우동, 해초 돌솥밥, 해초 샤브샤브 등 20여가지 해조물 메뉴가 개발돼 식도락가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음식은 해초 특유의 쓴맛을 없애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맛을 들일 수 있다.
선발 해조요리 전문점으로는 해초세상이 대표적이며, 대부분 메뉴를 5,000원∼3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해초세상측은 "해조 요리 전문점은 급조한 아이템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투자해 개발한 독창적인 프랜차이즈"라고 자신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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