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월2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50분에 방송하는 '생방송 SBS 인기가요'(연출 박재용)의 순위를 폐지한다.SBS는 13일 "이 프로그램이 공정한 순위와 이를 통한 적절한 긴장감을 통해 시청자에게 생동감을 주어왔지만, 10대 댄스가수 위주에서 벗어나 더욱 폭 넓은 연령층의 가수와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순위제도를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생방송 SBS 인기가요'는 매주 4일간 1,000명 면접조사와 음반 판매량, SBS홈페이지를 통한 네티즌 인기투표 결과, TV와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토대로 한 주의 가요 순위를 매겨왔다.
그러나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 등 시청자·시민단체는 공정하지 않은 순위 선정방식, 일부 댄스장르에 편중된 내용, 립싱크, 대중음악의 흐름 왜곡, 방송사― 기획사 사이의 로비 의혹 등을 이유로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해왔다. SBS 관계자도 "이번 순위제도 폐지는 시청자·시민단체의 강력한 폐지 요구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6개월 전 KBS 2TV '뮤직뱅크'가 버라이어티쇼 형식으로 바꾼데 이어 SBS의 이번 결정으로 현재 가요순위프로그램은 MBC '음악캠프'(토요일 오후4시)가 유일하다.
/김관명기자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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