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삼성 고위 관계자는 13일 "전경련측으로부터 김각중(金珏中) 회장 후임으로 차기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 회장은 완곡하게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경련 회장을 맡아 애국할 수 있는 길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삼성 회장으로서 국가에 더 많이 봉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전경련 회장직 수락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예정된 28일 이전에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전경련은 28일 회장단 회의 및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재계 의견을 수렴해 내달 6일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물론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 등도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로는 손길승(孫吉丞) SK 회장과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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