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독주를 막을 것인가.'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화두이다. 미국골프전문가들은 우즈의 대항마로 어니 엘스(남아공·사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꼽는다. 둘가운데에서도 엘스가 한발 앞서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13일 끝난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그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수 있는 대회였다.전문가들이 신기의 샷을 앞세워 PGA투어 72홀최소타기록(31언더파)을 작성한 엘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잠재력 때문. 이번 대회 드라이버 평균비거리가 무려 323.4야드에 달할 만큼 괴력의 장타력을 자랑하면서도 홀당 퍼트수는 1.585개에 불과했다. 4개의 이글, 28개의 버디를 잡아낼수 있었던 것도 엄청난 장타력과 정확한 어프로치샷, 안정된 퍼팅감각등 3박자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덕분이었다.
하지만 엘스가 우즈를 넘기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 '우즈공포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2000시즌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연장접전끝에 우즈에게 덜미를 잡힌 것을 시작으로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서 잇따라 우즈에게 정상의 자리를 넘겨주고 2위에 머물렀다. 2000시즌에만 5번이나 우즈에 이어 2위에 그친 이후 엘스는 극심한 우즈공포증에 시달려왔다. "이미 당시의 치욕을 잊어버렸다"는 엘스가 과연 올시즌에 우즈의 맞수로 등장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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