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내 대표적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컨설팅을 받게 될 전망이다.인수위 관계자는 13일 "삼성경제연구소와 인수위 업무에 대한 컨설팅(외부 평가 및 검증)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컨설팅 방법 및 범위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컨설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위 활동을 투명하게 점검, 시행착오를 줄이고 인수위 정책의 타당성 및 유효성 등을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검증 받자는 차원에서 컨설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인수위가 컨설팅을 고리로 그동안 '표적설'에 시달렸던 삼성에 손을 내민 배경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수위는 단순히 삼성경제연구소의 탁월한 능력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재벌정책 등에 대한 경제계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수위와 컨설팅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지는 않았다"며 "컨설팅을 하게 되면 인수위가 관료주의에서 탈피, 정책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민간의 시각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