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북한 핵 문제 악화와 저조한 고용지표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1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장 초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12월 실업률 6.0% 발표로 급락하며 한때 8,7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막판 강세를 보이며 8.71포인트(0.10%) 상승한 8,784.8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9.26포인트(0.64%) 오른 1,447.72를 기록했다.
이들 주요 지수는 이로써 주간 단위로 2주째 올라 다우 지수와 S& P 500 지수는 2.1%, 나스닥 지수는 4.4% 상승했다. 이라크 전쟁 가능성, 북한 핵 문제, 달러 약세 등 시장을 둘러싼 온갖 악재들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이날 발표된 12월 실업률 6.0%는 예상치와 일치했지만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취업자)는 무려 10만1,000건이 감소해 2만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그러나 UBS워버그증권은 "미국 경제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사하는 정도만큼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지표와 북한의 NTP 탈퇴를 외면한 것은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번주부터 본격화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프리어닝시즌(실적 예고기간)을 통해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졌고 악재가 어느정도 걸러졌기 때문에 놀라움이나 큰 실망을 주는 실적 발표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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