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13일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와 처음 자리를 함께 한다.북 핵 문제와 관련해 방한하는 일본 전 총리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노 당선자와의 면담 장소에서다. 이날 만남은 노 당선자가 모리 전 총리를 접견하는 자리에 김 총재가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동석하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노 당선자 비서실 관계자는 12일 "노 당선자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나 이전 JP와 어떤 행사에 우연히 함께 참석한 적이 있는지는 몰라도 공식적으로는 단 둘은 물론, 몇 사람이 함께 하는 회동조차 가진 일이 없다"고 밝혔다. JP는 노 당선자와 회동에서 북 핵 사태 해법이나 한일 관계 발전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면담 예정 시간이 30여 분에 불과하고 당선자 측도 별도 회동 계획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P는 대선 때 자민련의 중립을 강조하고 '이회창 불가론'을 견지해 간접적으로 노 당선자를 지원했었다. 또 대선 후에는 "어떤 자리에 오르면 주위를 밝히는 사람이 있다"며 노 당선자를 '낮의 촛불'에 비유했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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