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끼리의 충돌이 생각보다 빈번하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드러났다. 우리 은하가 오메가 센타우리와 같은 왜소은하를 잡아먹는 것 같은 은하 포식은 다반사고, 큰 은하끼리 충돌하는 사건도 은하의 일생(약 1,000억년)동안 100분의1의 확률로 일어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은하끼리 충돌할 경우 별이 서로 부딪히는 일은 드물지만, 거대한 중력작용으로 인해 별들이 튕겨나가거나 끌려가거나 새로운 별이 생성되는 등 은하 전체가 재편된다.
우리 은하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외계 천체인 안드로메다 은하는 초속 275㎞의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어 60억년 뒤면 우리 은하와 충돌하게 된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별 2,000억개로 이루어져 있고 지름이 50만광년으로, 우리 은하보다 커서 우리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박사는 "충돌 후 얼마동안 별들이 마구 헝클어진 불규칙 은하의 모습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선은하나 타원은하 등으로 정립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하게 되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은하 충돌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충돌이 일어나기 전, 지금부터 50억년 후쯤 태양이 별의 일생을 마치며 팽창, 폭발해 지구가 사라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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