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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분양시장 차별화 뚜렷/묻지마? "NO" 이젠 "따져봐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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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분양시장 차별화 뚜렷/묻지마? "NO" 이젠 "따져봐 청약"

입력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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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분양시장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청약 열풍이 주춤한 가운데 서울과 인천의 동시분양에서 단지별로 극심한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 여건과 단지 규모 등에 따른 유망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차별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인천 3차 동시분양은 인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입지가 좋은 송도 신도시내 풍림산업과 금호건설을 제외한 5개 단지는 모두 미달 사태를 빚었다. 송도 신도시 풍림아이원 2블록 35평형이 10.5대1로 가장 높았고 같은 단지 33평형도 9.7대1로 뒤를 이었지만 마전지구 신명스카이뷰, 검단 풍림아이원 등은 1,162가구가 미달됐다.

서울 12차 동시분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6일 무주택 우선공급대상 청약에서는 총 9개 단지 중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인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현대와 재개발 단지인 도봉동 삼성래미안 2개 단지에만 청약자의 90% 이상이 집중됐다. 나머지 7개 단지 24개 평형(102가구)은 미달돼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7일 실시된 서울 1순위 청약접수에서도 삼성래미안과 우장산현대, 둔촌동 한솔에리즈 3개 단지만 평균경쟁률(20.7대1)을 넘겼을 뿐 나머지 6개 단지는 1대1∼8대1 수준에 그쳤다. 래미안 31평형은 77대1, 우장산현대 23평은 40.4대1을 기록했지만 면목동 온새솔내음과 응암동 형미그린빌 2개 단지 3개 평형은 미달돼 차별화 현상이 어느 때보다 심했다.

이같은 현상은 투자 심리가 냉각된 상황에서 실수요자 위주의 선별 청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정부의 규제책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돼 실제 투자수요가 줄었다"며 "주거 여건이 좋은 대단지와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리는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컨설팅사인 세중코리아 한광호 실장도 "시장이 좋을 때는 경쟁력이 없는 지역도 분위기에 휩쓸려 청약 경쟁률이 높지만 시장이 하향 안정화하면 사정은 달라진다"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차별화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신규 분양시장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은 입지, 단지규모, 분양가를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요즘 같은 때는 대단지, 역세권, 중소형 위주로 분양가가 높지 않은 곳에 투자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환금성 측면에서도 쉽게 처분이 가능한 다수 선호지역에 신규분양 청약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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