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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TOP / 장년의 김두한 "정치시대" 펼친다 SBS "야인시대" 20일부터 2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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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TOP / 장년의 김두한 "정치시대" 펼친다 SBS "야인시대" 20일부터 2부 방송

입력
2003.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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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 동안 시청률 1위를 달리며 인기를 누린 SBS 드라마 '야인시대'가 20일부터 해방 이후∼제3공화국을 무대로 2부 방송에 들어간다. 장년의 김두한(1918∼1972)이 해방의 감격을 맛보며 종로 거리를 걷는 것으로 2부를 연다. '궁예' 김영철이 장년의 정치인 김두한 역을 맡아 51회부터 100회까지 출연한다.'야인시대'에서 일제 치하 종로를 중심으로 김두한의 주먹세계 평정을 그린 1부에 비해 2부는 공산당과의 대결, 정계 진출과 은퇴 후 죽음까지를 다루면서 정치인 김두한에 초점을 맞춘다. 좌익활동을 하다가 아버지가 좌익 세력에 의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전향해 공산당과 대결하고 1954년 종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1966년 국회 오물 투척 사건으로 제명을 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등장인물도 대거 바뀐다. 1부에서 김두한과 함께 하던 3인방 김영태(박영록) 문영철(장세진) 김무옥(이혁재)은 2부에서도 계속 김두한 곁을 지키며 건재를 과시할 예정이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교체된다. 정치인 김두한을 조명하는 만큼 조병옥(김학철) 여운형(김윤형) 박헌영(임병기) 장택상(임혁주) 유진산(이효정) 등 유명 정치인들이 가세한다. 이승만 시대의 유명한 어깨들로는 시라소니(조상구) 이정재(김영호) 이화룡(안승훈) 등이 합류한다.

시원한 주먹 대결 장면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은 "주먹 대결을 보여줄 기회는 별로 없을 것이다. 대신 권총을 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는 해방 이후 '주먹'들의 싸움 방식이 권총 등 무기 중심으로 바뀐 세태를 반영한 것. 대신 제작진은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까치 역으로 인상 깊은 시라소니 조상구와 이정재 등의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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