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며 한국 테니스 사상 첫 투어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룬 이형택(27)은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13일 개막) 1회전에서 이길 경우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맞붙게 되는 이형택은 "애거시와 제대로 한번 맞붙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다음은 일문문답.―결승전의 가장 큰 고비는.
"2세트 게임 스코어 5―4에서 페레로가 거세게 추격하는 바람에 5―5가 됐을 때다. 대회에 처음 나왔을 때 가졌던 마음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컨디션이 좋아서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게다가 8강전 상대인 마라트 사핀의 기권으로 하루를 푹 쉴 수 있었고, 볼도 유독 잘 맞았다"
―우승을 누구의 공으로 돌리고 싶나.
"어려울 때 힘을 아끼지 않고 도와준 가족들과 최희준 코치 덕분이다"
―앞으로 각오는.
"먼저 푹 쉬고 난 다음에 13일 시작하는 호주 오픈에 대비할 계획이다. 1회전 상대인 데이비드 페러를 눌러 2회전서 앤드리 애거시와 제대로 한번 맞붙고 싶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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