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잡아라.'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창원LG와 대구동양 등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위 5개 팀이 주말 연전을 통해 '모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주말 게임에서 승리하는 팀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기선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연패탈출(TG) 대 징크스탈출(LG)
'김주성 효과'로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온 원주TG는 4연패 탈출의 시험대에 오른다. 향수병에 시달리는 데릭 존슨 등 침체된 분위기를 추스린 전창진 감독은 올시즌 3연승을 거둔 LG를 상대로 11일 연패탈출에 나선다. 반면 LG는 안정된 전력으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데릭 존슨―김주성(이상 205㎝)을 앞세운 TG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 전구단 상대 승리를 미루고 있다. 올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LG로서는 TG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서울삼성 연승의 종착역은
주희정이 살아나면서 5연승, 상위권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삼성이 박성훈의 부상 악재를 딛고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삼성은 12일 2승1패로 앞서고 있는 여수코리아텐더의 헝그리 투혼과 맞붙는다. 연봉 3,000만원짜리 선수지만 억대 연봉선수의 역할을 하면서 5연승 중 2∼3경기를 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성훈이 결장하는 삼성은 김택훈 이영준마저 도중하차, 10명으로 팀을 꾸려가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서울SK 최인선 감독, 첫 200승(-2)
서울SK 최인선 감독이 첫 개인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 프로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88승을 거둔 최감독은 올시즌 10승을 추가, 10일 현재 198승(137패)으로 주말연전(인천SK, 안양SBS)을 승리하면 대망의 200승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최감독은 팀 성적이 9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가 내놓고 좋아할 입장은 아니다.
더욱이 11일 인천SK와의 대결은 최근 정태수단장이 두 팀의 단장으로 부임한 뒤 첫 대결이어서 관심을 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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