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도로공사의 돌풍을 잠재우며 선두로 뛰어올랐다.현대건설은 10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여자부경기서 구민정(20점) 장소연(20점)의 높이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3―0으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3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차에서 앞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노련미와 높이에서 현대건설이 한수 위였다. 현대건설 류화석감독은 경기전 "상대의 공격루트를 잘 알고 있다. 부담이 되는 경기지만 우리 선수들이 노련해 잘 해줄 것"이라고 말했는데 역시 구민정―장소연―강혜미 노장 3인방이 위력을 발휘했다.
강혜미는 토스정확도에서 김사니를 압도했고 구민정 장소연은 강,연타를 적절히 섞어가며 도로공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도로공사는 첫세트에서 18―12로 앞서나가 돌풍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구민정이 2차례의 공격을 성공시키고 장소연 강혜미가 이동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득점, 순식간에 20―19로 전세를 뒤집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22―21에서 장소연(블로킹 9개)이 블로킹으로 3차례의 상대공격을 모두 막아내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전의를 상실한 도로공사를 밀어붙여 3세트마저 25―10으로 이겼다. 한편 관심을 모은 한유미(21·현대건설)―한송이(19·도로공사)의 첫 자매대결은 동생이 교체멤버로 간간이 뛰는 바람에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상무는 남자부경기에서 레프트 기용일(17점)이 분전하며 서울시청을 3―0으로 완파했다. /목포=이범구기자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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