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서 방범 활동을 하는 대학생에게 학점을 주는 대학이 대폭 늘어난다. 경찰청은 파출소 방범 순찰 등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특별학점인정제' 실시 대학이 지난해 34개 대학에서 71개 대학으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올해 '특별학점인정제'를 도입하는 대학은 동의대, 계명대, 경기대 등 37개 대학.
경찰행정학과가 설치된 44개 대학 등 71개 대학은 1학기 32∼48시간 파출소 방범순찰 등을 자원봉사 활동으로 인정, 교양과목 학점으로 1∼3학점씩 주고 있다. 학기초 파출소 방범활동을 학점으로 신청한 대학생들은 캠퍼스 인근 파출소나 거주지 파출소 등에서 경찰과 함께 단순 도보 순찰이나 112 순찰차 방범활동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다.
또 파출소 내에서 행정업무를 보조하기도 하고, 취객이나 노약자 길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전주대의 경우 학내와 캠퍼스 주변을 야간 방범 순찰하는 '자율방범대' 대원들에게 정식 교양 학점을 주고 있다.
이 같은 '특별학점인정제'는 파출소에서 다양한 사회경험을 하고 학점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특별학점을 딴 학생은 34개 대학 935명으로 2001년 24개 대학 383명보다 2.5배 가량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측이 파출소 방범순찰 등을 대민 봉사와 더불어 사회현상을 학습하고 시민의식을 기르는 유용한 사회교육의 장으로 인식,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