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철학과 독자의 부드러운 만남을 주선하는 책이 여러 권 나왔다.'옥스퍼드 철학사전'의 저자로 유명한 사이먼 블랙번의 '생각'(고현범 옮김, 이소출판사)은 대단히 명쾌한 철학입문서다. 난해한 해답으로 독자를 기죽이지 않으면서 데카르트·흄·칸트·비트겐슈타인 등 위대한 철학자들과 함께 하는 사색의 길로 초대한다.
일본 철학자 노야 시게키의 '처음 생각할 때처럼'(양억관 옮김, 세종서적)도 보통 사람들을 위한 사색의 길잡이가 될 만하다. 철학의 주제를 일상의 고민과 연결시켜 쉽게 설명한 철학 에세이로, 철학놀이 생각놀이의 즐거움을 일러준다.
최동훈의 '닭 한 마리와 침묵의 불꽃'(씨앗을뿌리는사람)은 인류의 스승 소크라테스, 공자, 석가모니, 예수, 마호메트의 사상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한 책이다.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소설로 구성하고, 최후의 유언을 실마리 삼아 이야기를 풀고 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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