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정원 "떡값"은 관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정원 "떡값"은 관행?

입력
2003.01.11 00:00
0 0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관행적으로 '떡값'을 제공해 온 사실이 또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수원지검 특수부는 10일 경기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수사과정에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이 지불한 아파트 계약금 중 150만원 상당이 국정원 발행 수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이던 지난해 설날 떡값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중 일부를 계약금으로 지불했다"고 해명해 '국정원 떡값'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정보위 소속 모 중진의원은 "연말연시와 명절 때 200만∼300만원 선의 떡값을 돌리는 관행이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국회의원 보좌관은 "명절마다 저쪽(국정원)에서 사람들이 찾아왔고 골프 회동에서도 '게임비' 형태로 봉투가 건네지곤 했지만 16대 국회 들어선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측은 그러나 "현재 떡값 명목으로 집행되는 국정원 예산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참여연대 김기식(金起式) 사무처장은 "국정원 활동과 예산집행을 감시해야 할 국회 정보위원들이 국민 세금에서 나온 '떡값'을 챙긴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국정원 떡값은 지난해 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씨 비리 수사과정에서 임동원(林東源) 전 원장 등이 홍업씨에게 수천만원의 용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