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돌연사의 주범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하루 중 아침에, 일주일 중 월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金洹) 교수는 10일 "지난해 11월24일부터 올 1월4일까지 42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환자 135명의 병원 도착시간을 조사한 결과, 70명(51.9%)이 오전 8시∼오후 2시에 집중됐다"며 "인근 의원 혹은 병원을 거쳐 서울아산병원에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심장발작이 일어난 시간대는 오전 8∼10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 환자가 24명으로 다른 요일(평균 16명)에 비해 50%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 등으로 무리하게 휴일을 보낸 다음 월요일에 질환이 발생하는 '휴일 증후군'을 보여 주었다.
관상(冠狀)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에 빈혈이 생기는 협심증과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는 심근경색증은 겨울철 아침에 많이 발생한다. 이는 겨울철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인체를 흥분시키고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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