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의 홈코트 TD워터하우스센터 원정경기에 첫선을 보인 '뛰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케츠). 군계일학의 신장(226㎝)과 말끔한 외모에 이끌렸던 1만4,000여 관중들은 끝내 분루를 삼켜야 했다. 관중들은 올시즌 득점 1위(30.2점)를 달리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아시아에서 한수 배우러 온 그를 혼내줄 것으로 믿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휴스턴은 9일(한국시간) 열린 NBA 2002∼2003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야오밍(23점 11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스티브 프란시스(16점 7리바운드)의 내외곽포에 힘입어 슈퍼스타 맥그레이디(27점)을 앞세운 올랜도를 91―81로 제압했다. 휴스턴이 올랜도에서 승리하기는 11년여만에 처음이다. 야오밍은 1쿼터 초반 상대편 파워포워드 숀 켐프(208㎝)를 가볍게 뛰어넘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고 2쿼터에 8점을 몰아넣어 휴스턴이 전반을 49―39로 주도권을 잡는데 일조했다. 야오밍의 유연한 몸놀림과 강력한 블록슛(2개)은 탄성을 자아낼 만큼 눈부셨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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