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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절반이 "학원 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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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절반이 "학원 강박증"

입력
2003.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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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고교생 2명 중 1명은 혼자 공부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학원 의존 경향이 심각하다. 또 중·고생의 85%는 학원 수강 경험이 있으며, 입시학원에 다닌 후 성적 불안 및 긴장감이 커지고 취미나 여가생활이 악화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양분(金良粉) 연구위원은 최근 전국 중·고생 2,658명, 학부모 2,658명, 교사 1,770명을 대상으로 입시학원 교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입시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중학생 86.2%, 고교생 82.7% 등 평균 84.8%에 달했다. '학원 및 과외 없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38.2%에 그친 반면 '혼자 공부하기에는 불안하다'(45.6%) '혼자서 도저히 공부할 수 없다'(8%) 등 전체의 53.6%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학생 39.4%, 학부모 32.7%, 교사 57.8%는 각각 학원수업을 받은 후 '학업성적에 대한 불안 및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말했으며, '취미·여가생활이 나빠졌다'는 응답도 학생 53.2%, 학부모 39.2%, 교사 78%나 됐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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